지원회화 - 판트×에르크


C

에르크 : 판트 선생님!

판트 : 에르크,
네가 왜 여기에?

에르크 : 선생님께서 맡기신 대로
카를레온 백작 영애
프리실라 아가씨를 호위하던 도중,
부득이한
사정이 생겨서...
라우스에서부터, 엘리우드님의 여행길에
동행하고 있습니다.

판트 : 그랬구나,
고생을 시켰네.

에르크 : 아뇨, 사과하실 필요는...

저기, 그럼...
선생님도 저희와 함께
싸워 주시는 건가요?

판트 : 물론이지.
네르갈이라는 남자는,
내 스승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
마도의 달인이라고 들었어...
나 정도로는 그리 도움이
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,
...가능한 만큼은
해 보고 싶으니까.

에르크 : 무슨 말씀이세요!
판트 선생님만큼
든든한 아군은 없습니다!!
선생님과 함께 싸울 수 있어서
영광입니다!!

판트 : 그럼, 에르크.
네르갈에 대해서...
너희가 알아낸 걸
사소한 거라도 좋으니
빠짐없이 알려 줄 수 있을까?

에르크 : 네!!


B

에르크 : ...큭...!
..........


판트 : 에르크,
정신 똑바로 차려!

에르크 : 아....

판트 : ...마력이 거의 다
소진돼 버렸나... 위험한걸.
...조금 아플지도 모르지만
어쩔 수 없지...

판트 : ...... ......
...............

에르크 : ...판트... 선생님?

판트 : 정신이 들었구나, 에르크...
손은 움직이니? 어디
마비는 안 남았고?

에르크 : 아, 네! 그러니까...
괜찮은 것 같아요.

판트 : 그렇구나, 다행이네.

에르크 : 죄, 죄송합니다!
선생님께서 마력을
나누어 주신 거죠!?
...전투가 한창인데...
저는 그런 민폐를...!

판트 : 나 참, 간담이 서늘했다니까.
...왜
그렇게 무리한 거야?
체내의 마력을 다 써버리는 건...
...잘못하면,
죽을 수도 있다고 했잖아!?

에르크 : ...며, 면목이 없습니다.
마지막으로 한 명... 한 명만 더
쓰러뜨리고 쉬겠다는 생각으로...
그렇게 쉬지 않고 계속...
제 힘을... 과신한 것 같아요.

판트 : 언제든지 마력 상태를
관리할 줄 알아야
일류 마도사가 될 수 있다고 했지?

에르크 : 네...

판트 : 반성했다면
그걸로 됐어.
자, 전투로 복귀하자.

에르크 : 서, 선생님...
정말... 죄송합니다...

판트 : 그런 표정 지을 거 없어.
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거니까.
하지만 같은 실수를
두 번 하는 건 안 돼.
알았지?

에르크 : 네, 알겠습니다!!